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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울산, 대구에 2-0 승리→창단 첫 리그 2연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이 달린 경기에서, 빼어난 용병술로 홈팬들에게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통산 4번째 별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마쳤지만,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투입 4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21승(7무7패)째를 기록, 승점 70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내내 울산의 뒤를 쫓은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가슴에 별을 달았다. 3번째 별(2022시즌 우승)까지는 17년이라는 기다림을 보냈는데, 단 1년 만에 네 번째 별을 추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2연패 위업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단순 계산으로만 224일 동안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지난 2021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첫 3시즌 동안 2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중 이미 3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홍명보호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의 리그 2연패만큼 뜻깊은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이 운집, 단일 시즌 총관중 3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경기 전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한 전반전, 두 팀의 축구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구는 이근호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 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울산에선 김영권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공을 돌리고, 대구가 틈틈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었다.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12분 마틴 아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마틴 아담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강윤구에게 향했으나 첫 터치가 튀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다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마틴 아담이 2선까지 내려와 바코와의 연계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튀거나, 컨트롤 미스로 연이어 공격이 막혔다. 대구는 황재원, 이근호가 역습을 노려봤지만 김기희가 저지했다.23분 설영우, 이명재가 연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 바코의 슈팅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재차 공을 잡은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펀칭 후 잡아냈다. 2분 뒤 수비에 성공한 대구가 벨톨라의 멋진 전진 패스로 역습을 노렸으나, 김영권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6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타루는 2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진혁이 머리로 막았다.변수는 의외의 시간대에 찾아왔다. 수비 직후 바셀루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전 왼쪽 허벅지 쪽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곧이어 출전 불가 표시를 전했고, 바셀루스는 에드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32분 김영권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에드가 효과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애매하게 굴절돼 이진용 앞에 떨어졌으나 그의 슈팅은 빗맞았다. 울산은 직후 아타루의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벽에 막혔다. 바코, 엄원상이 연이어 박스 안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막힌 울산은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바셀루스를 잃은 대구 역시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대구였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근호가 빠지고, 수비수 장성원이 투입됐다. 황재원이 높은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가져간 건 울산이었다. 설영우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아타루가 하프 발리 슈팅했으나, 바운드가 크게 된 뒤 오승훈 품에 안겼다. 아타루는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도 후반전 첫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고재현이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 튄 공을 에드가가 재차 슈팅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케이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 후반 13분, 대구에선 이진용이 빠지고 베테랑 이용래가 투입됐다. 한편 울산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엄원상의 컷백이 아타루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직후 홍명보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 나선 건 대구였다. 에드가가 이청용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에서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으며 공격이 무산됐다. 고대하던 울산의 축포가 마침내 터졌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왼발 크로스가 오승훈을 지나쳐 김민혁에게 향했다. 그는 머리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민혁의 리그 2호 골. 흐름을 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28분 오승훈이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틴 아담과 신경전을 벌였다. 오승훈이 공을 잡고 던지려는 장면에서 마틴 아담이 가볍게 다리를 들어 제지했다. 이에 분노한 선수단이 충돌했고, 주심은 마틴 아담과 오승훈에게 옐로카드를 줬다.대구는 에드가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후반 35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태클에 저지당했지만, 대구 수비진이 흔들린 순간이었다.최원권 감독은 직후 김영준과 김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바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후반 40분,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이청용·마틴 아담을 빼고 장시영·이규성·주민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후 대구 김민혁이 멋진 드리블 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아냈다.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45분 주민규가 먼 거리에서 넘겨준 공이 장시영에게 향했다. 장시영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장시영 역시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울산 관중석에선 우승 메들리가 울려 퍼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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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A 광주, 선두 울산 꺾고 3연승…전북도 대구 원정에서 승전고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두 팀은 경기 막판 터진 결승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챙겼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2분 터진 이건희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경기를 앞두고 두 팀 사령탑의 목표는 단연 ‘승리’였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무조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게 만들려면 ACL에 나가야 한다”며 승리에 도전했다. 특히 전날 2위(15승14무5패·승점 54)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만큼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였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 역시 구단 최초의 ‘2연패’를 위해 파이널 라운드 첫 승을 강조하기도 했다.전반전은 울산이 7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가며 압박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광주에서 많이 나왔다. 특히 광주는 공격 기회가 났을 때마다 과감한 슈팅을 가져갔고, 7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 슈팅으로 전환될 만큼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8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아론의 헤더가 나왔으나, 조현우가 왼손으로 놀라운 선방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울산은 이후에도 후방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37분에는 이청용을 앞세워 멋진 패스 플레이로 상대 박스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두현석의 왼발 패스를 받은 토마스의 박스 안 발리 슈팅이 나오며 울산을 위협했다. 다만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후반전에도 광주의 역습은 거셌다. 시작 5분 만에 중앙 부근에서 볼을 탈취한 뒤 엄지성의 왼발 슈팅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울산이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자, 베테랑 김영권이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 골키퍼 이준이 두 손으로 쳐냈다. 12분 뒤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선 김기희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준과 엄지성의 놀라운 자세로 걷어내며 골문을 틀어막았다.기세를 탄 울산은 후반 34분 바코가 박스 안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이준의 오른손에 걸렸다. 골키퍼들의 선방 쇼가 무너진 건 후반 42분이었다. 이희균이 박스 안으로 침투패스를 건넸고, 쇄도한 이건희가 왼발 슈팅으로 방향만 돌려놓으며 마침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건희의 선제골을 지킨 광주는 이날 결과로 리그 16승(9무9패·승점 57)째를 기록, 리그 3위를 지켰다. 특히 2위 포항과 격차를 2점까지 좁혔다. 동시에 리그 3연승은 물론, 올 시즌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울산은 1위(20승7무7패·승점 67)를 지켰지만, 포항과의 격차가 8점으로 좁혀졌다.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전북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바지 승부가 갈렸다. 이날 원정팀 전북은 29분 한교원이 이준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만원 관중에 힘입은 대구는 4분 뒤 바셀루스가 하프라인에서부터 놀라운 돌파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다소 튄 공을 에드가가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바셀루스의 마지막 터치가 길었지만, 오히려 상대 선수를 속이며 완벽한 득점 찬스로 이어진 장면이었다.후반 초반에는 전북 구스타보, 대구 고재현의 공격이 번갈아 무산됐다. 그라운드가 요동친 건 후반 35분이었다. 바셀루스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PK가 취소됐다. 수비수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승부의 균형은 결국 PK로 무너졌다. 후반 43분 전북이 역습 기회를 잡았다. 안현범이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뒤, 페인트 동작으로 벨톨라의 파울을 이끌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대구는 추가시간 종료 직전 황재원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후에는 케이타를 막으려던 문선민의 거친 파울이 나왔고, 양 팀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 김진혁이 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정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전북이 시즌 15승(7무12패·승점 52)째를 기록, 리그 4위에 오르며 대구와 승점 차를 3으로 만들었다.김우중 기자 2023.10.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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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터진 울산-대전의 난타전, 명경기 끝에 무승부

28일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중계를 맡은 해설진은 여러차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했다. 말 그대로 난타전을 펼친 두 팀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경기를 선보이며 3-3 무승부로 마쳤다.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울산은 선제 골을 넣은 뒤 대전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강팀' 울산은 후반전 주민규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을 따냈다. 한편 대전은 레안드로(1골 2도움)-마사(2골)가 맹활약하며 울산에게 다시 한번 패배를 선사하는 듯 했으나, 후반전 주민규를 막지 못했다.홈팀 울산은 시즌 두 번째 7연승 길목에 섰으나 또 대전에 의해 막혔다. 앞서 개막 7연승 도전에서 대전이 울산의 길목을 막았는데, 한 달 뒤 만남에서도 같은 그림이 반복됐다. 천신만고 끝에 패배를 면한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8을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했다. 2위권과 승점 차는 11점이다. 원정 팀 대전은 다시 한번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후반전 주민규를 막지 못했다. 대전은 리그 3경기째 무승 행진(1무 2패)를 이어갔다. 대전은 승점 22(6승 4무 5패)를 기록, 리그 5위에 위치했다.전반 포문은 대전이 열었다. 안톤이 전반 12분 이진현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은 크게 빗나갔다. 8분 뒤 먼저 웃은 건 울산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대전 김민덕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득점 후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 틈을 대전은 놓치지 않았다. 4분 뒤 티아구의 패스를 받은 김현우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굴절된 공이 레안드로 앞으로 떨어졌다. 레안드로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안드로의 시즌 2호 골.32분 레안드로는 이번에는 킬패스로 울산 수비를 뚫었다. 순식간에 마사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다. 마사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에도 마사-레안드로가 빛났다.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레안드로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마사는 빠른 공을 침착하게 터치한 뒤, 깔끔한 터닝 동작으로 박용우를 속였다. 마사는 조현우 바로 앞에서 왼발로 밀어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홈팀 관중은 침묵에 빠졌다. 후반전 총공세에 나선 울산은 바코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으나, 대전은 적절한 파울을 섞으며 울산의 공격을 끊었다. 후반 9분 바코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창근이 다리로 감각적인 선방을 선보였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전 이청용·조현택·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특히 25분에는 그 결실을 맺는 듯 했다. 바코-주민규의 연이은 패스가 마틴 아담에게 연결됐다. 마틴 아담은 지체 없이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코의 아웃 프런트 패스, 주민규의 힐패스, 마틴 아담의 슛까지 모두 완벽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30분 다시 한번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마틴 아담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이창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 하지만 2분 뒤 드디어 추격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루빅손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깔끔한 헤더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이후 마틴 아담의 두 차례 기회는 모두 무산됐지만, 44분 마침내 경기가 원점이 됐다. 이번에는 박스 안 마틴 아담의 패스를 주민규가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8호 골. 추가시간 대전은 레안드로를 앞세워 역전에 나섰으나 김기희가 연속된 태클로 저지했다. 49분 이청용이 결정적인 패스로 마틴 아담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슛은 이창근 정면이었다. 1분 뒤에 대전 역시 역습에 나섰으나, 임은수의 슛은 조현우가 막아냈다. 두 팀은 명경기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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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에 원더골을 끼얹다…울산, 치열한 혈투 끝에 3-2 승리 [IS 수원]

2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더골'의 향연 포함 5골이 터졌다. 최종적으로 웃은 건 원정 팀 울산 현대였다.홍명보(54)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12승 1무 1패 승점 37이라는 압도적인 질주. 어느새 2위권과 격차는 13점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말 그대로 원더골의 향연이었다. 먼저 루빅손이 왼발 발리 슛을 성공시키더니, 40분에는 김영권이 게임에서나 볼 법한 중거리 골을 터뜨렸다. 울산 팬들도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비록 후반전 이기제에게 원더 프리킥 골을 얻어 맞았으나, 후반 상대 실수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마틴 아담이 놓치지 않았다. 한편 홈팀 수원은 꾸준히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기세를 버티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2승 2무)째를 기록, 11위 강원FC와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홈팀 수원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직전 경기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안병준과 염기훈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고승범·류승우·한석종이 중원을 책임졌다. 좌우 측면에는 이기제·손호준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한호강·장호익이,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직전 경기 공격 지역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염기훈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섰다.원정 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배치, 루빅손·환재환·이청용이 2선을 책임졌다. 중원은 이규성·박용우가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청용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베테랑의 존재감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큰 기대를 전했다.전반 초반 울산은 홍명보 감독의 발언대로 우측면에서 전개를 시작했다. 이청용·설영우가 수원의 측면을 괴롭혔다.하지만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전반 5분 안병준이 왼쪽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균형은 40여 초 만에 깨졌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우측면 공략이 통했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루빅손이 왼발 발리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어려운 궤적의 크로스였으나, 루빅손이 원더골로 완성했다. 루빅손의 리그 6호 골.하지만 홈팀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수원도 멈추지 않았다. 8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안병준이 깔끔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먼거리에서 이기제의 멋진 크로스가 빛난 순간, 울산 수비진 그 누구도 안병준을 마크하지 못했다. 안병준의 리그 2호 골. 직후 비디오 판독(VAR)이 3분 가까이 이뤄졌는데,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14분에는 수원이 날카로운 역습을 성공했다. 고승범이 공 탈취에 성공했고, 손호준·염기훈·한석종·이기제의 멋진 연계 플레이가 나왔다. 이기제의 패스는 박스 안 안병준에게 연결됐으나, 터치가 불안정해 공격을 마무리하진 못했다.한편 19분경, 양 팀 사령탑은 이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손호준을 빼고 정승원을 투입했다. 울산은 황재환을 빼고 바코를 선택했다. 울산은 적극적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며 수원을 흔드려고 했지만, 좀처럼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수원 중원의 협력 수비가 빛났다.25분 울산이 오랜만에 슛을 기록했다.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먼거리에서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가까운 쪽 포스트 모서리를 맞고 벗어났다. 1분 뒤에도 울산의 공격은 오른쪽이었다. 크게 넘어온 공을 이청용이 다시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주민규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27분 수원에서는 안병준, 울산에서는 루빅손이 한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1분 뒤 박스 밖 박용우의 감아차기 슛은 크게 벗어났다.31분 부터는 바코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먼저 류승우의 백패스를 바코가 가로챘다. 바코는 박스 안 주민규에게 연결했다. 주민규는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그의 왼발 슛은 옆그물로 향했다. 34분에는 바코가 직접 나섰다. 바코는 우측면에서 주민규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울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바코가 한석종에게서 공을 탈취했다. 이규성이 공을 이어 받아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수원 수비가 빛났다. 39분 이번에는 울산이 왼쪽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루빅손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울산의 공격은 결실을 맺었다. 몇차례 크로스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김영권이 먼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말 그대로 ‘미사일’ 같은 골이었다. 울산 팬들 역시 머리를 잡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25m가 넘는 거리에서의 슛, 김영권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추가시간은 3분, 수원은 염기훈이 몇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전반전은 2-1 울산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류승우·염기훈을 빼고 김태환·이상민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포문은 바코가 열었다. 바코는 우측면에서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의 견제 속에서도 슛을 시도했다. 공이 굴절돼 마무리되진 못했다.이후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다. 먼저 교체 투입된 이상민이 한차례 역습에 나섰으나, 울산이 막아냈다. 2분 뒤에는 주민규·이청용이 우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김태환이 이를 차단하며 수비에 성공했다. 10분 이명재의 코너킥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수원은 몇차례 하프라인 위에서 공을 전개했으나, 패스미스가 이어지며 계속 울산에게 공을 헌납했다. 하지만 15분 수원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정승원과 2대1 패스를 전개하다 파울을 얻었다. 그리고 이 파울은 치명적이었다. 이기제는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조현우를 무너뜨렸다. 이기제의 시즌 2호 골.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같은 뚝 떨어지는 궤적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이었다. 동점이 되자 울산도 기어를 올렸다. 18분 루빅손이 완전히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루빅손의 패스는 한호강이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직후 김병수 감독은 고승범을 빼고 유제호를 투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울산의 반격은 이어졌다. 좌우측면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다. 하지만 수원 수비진이 넘어지며 모두 걷어냈다. 수원도 대어를 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22분 정승원이 돌파에 성공,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울산 수비진이 다소 흔들렸지만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직후 이기제의 크로스 역시 무산됐다.23분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규성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했다. 27분 울산은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직후 설영우-이청용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다 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명재의 슛은 골 포스트 위쪽을 강타했다. 오늘 경기 울산은 골대만 3번 맞히며 고개를 숙였다. 30분 박스 안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박용우의 슛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루빅손·주민규·이청용을 빼고 조현택·엄원상·마틴 아담을 투입했다.2분 뒤 다시 수원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의 크로스로 시작한 공격은 정승원의 회심의 중거리 슛까지 이어졌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33분 마틴 아담은 크로스를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문 밖으로 향했다. 이명재의 크로스가 계속 빛났다. 직후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혁의 헤더는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후반전의 균형은 수비 실수 하나로 무너졌다. 39분 박스 안으로 향한 높은 공을 이상민이 불안하게 걷어냈다. 이상민은 흘러 나온 공을 다시 걷어내려다 설영우를 걷어찼다. 페널티킥 판정이 주어졌다. 키커는 마틴 아담, 깔끔하게 리그 3호 골을 터뜨리며 울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마틴 아담의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44분 김병수 감독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이상민을 재교체하고 고명석을 투입했다. 수원은 롱볼을 시도했는데,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바코는 단독 드리블을 시도하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슛을 시도했으나, 양형모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추가시간은 5분, 수원은 안병준의 중거리 슛, 고명석의 헤더 등 시도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경기 내내 원더골이 연이어 터지며 치열했던 경기는 울산이 가져갔다. 울산은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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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간 아담 연속골' 울산...전북 잡고 17년 만에 우승 눈앞

울산 현대가 '현대가 대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고지 9부 능선을 넘었다. 리그 1위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21승 9무 5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72점을 쌓으며 2위 전북(승점 64점)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두 팀은 3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울산은 1점만 추가해도 리그 1위를 확정한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최근 3시즌 연속 전북에 밀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울산이 비로소 정상에 다가선 것. 전북은 사상 첫 6연패를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대업 달성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선취점은 전북에 내줬다. 전반 33분, 송민규가 헤딩을 받은 윙어 바로우의 터닝 발리 슈팅 시도를 막지 못해 골을 내줬다. 바로우는 5경기 연속 골. 울산은 이후 공세로 나섰다. 전반 42분엔 설영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현우에 막혔고, 43분 이규성의 코너킥을 이청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스쳐 갔다. 후반 초반에도 엄원상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최철순의 몸에 막혔고, 12분 이청용의 슈팅도 전북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16분을 남기고 김태환 대신 장신 공격수 아담을 투입했다. 울산을 우승으로 이끄는 용병술이었다. 후반 51분 전북 수비수 류재문의 핸드볼이 VAR 결과 인정됐고, 아담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재개 13분 만에 다시 골망이 흔들렸다. 이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아담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 순간 홍명보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만 6333명 홈 관중도 열광했다. 울산이 전북 징크스를 털어내며 우승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2022.10.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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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10월 소집 제외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청용(32·울산)이 부상으로 10월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이청용이 우측 무릎 인대 손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베테랑 이청용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까지 A매치 8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K리그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무산됐다. 이청용은 27일 대구FC와의 K리그1 23라운드에도 결장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청용의 대체 선수 발탁과 관련해서는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10월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 2020.09.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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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FC서울 컴백에 대한 기대감

기성용(전 레알 마요르카)이 진통 끝에 친정 팀 FC 서울로 돌아온다. 서울 관계자는 19일 "기성용과 계약에 있어 상당히 근접 했다. 계약이라는 게 큰 부분과 세부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큰 부분에서 합의에 이른 게 맞다. 아직 세부적인 것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종적인 조율을 남겨놓은 상태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아직 100% 합의를 이룬 게 아니다. 최종 합의를 도출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 간격을 좁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양측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다. 빠른 시간 안에 합의를 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선수 등록 마감일은 오는 22일이다. 서울 구단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성용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 역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1부리그) 12라운드 종료 뒤 "기성용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과 잘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한 기성용은 서울 복귀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는 K리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친정 팀에 대한 애정으로 서울 복귀를 바랐으나 서울은 소극적인 자세와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했다는 게 당시 협상 분위기였다. 결국 상처만 받은 채 협상은 결렬됐다. 기성용은 "서울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많은 팀과 협상을 해봤다. 나를 정말 원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서울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서울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야기를 했다.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뒤 (구단 측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기성용은 서울이 아닌 전북 현대와도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성용이 서울 외 다른 K리그 팀으로 이적할 시 발생하는 위약금(약 26억원 추정) 문제가 떠오르면서 다시 한 번 파장이 일었다. 결국 전북과 협상도 결렬됐다. 기성용은 "전북과 잘 해보려 했는데 이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K리그 복귀에 실패한 기성용은 2월 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로 향했다. 이렇게 이별한 기성용과 서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는 듯 했지만 둘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기성용이 마요르카와 계약을 종료하자 서울과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서울의 자세가 바뀌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은 간판 스타였던 기성용을 사실상 내친 이유로 서울 팬들과 K리그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에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또 적극적인 자세로 기성용을 만났고, 이에 기성용 역시 다시 마음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과 서울의 마음이 최종 합의로 이뤄진다면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한 뒤 11년 만에 서울로 컴백하는 것이다. 서울로서도 K리그 전체적으로도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슈퍼스타의 귀환이다. 그는 한국 축구 '살아있는 전설' 중 한명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통했다. 17세였던 2006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18세인 2007년 22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19세인 2008년에는 27경기, 4골2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주축이 됐다. 그리고 20세였던 2009년에는 31경기 출전, 4골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9년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고,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그리고 뉴캐슬까지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뛰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랜 기간 유럽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대표적인 선수로도 꼽힌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전설이었다. 2008년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10여년 동안 3번의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거치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대표팀 '캡틴'으로도 활약했다. A매치 총 110경기에 출전하며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도 기성용이 존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기성용이 K리그로 돌아온다는 것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선수로서의 경쟁력을 넘어 스타 가뭄에 목말랐던 K리그 팬들에게 오아시스같은 역할도 해낼 수 있다. 기성용으로 인한 K리그 팬들의 관심 증가는 분명 K리그 전체 흥행에 기여를 할 수 있다. 올 시즌 초 또 한 명의 전설이자 기성용의 절친인 이청용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K리그 파급 효과는 컸다. 여기에 기성용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K리그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다. 서울로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 수 있는 핵심 카드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를 기록하며 K리그1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한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의 존재감과 경쟁력은 서울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서울 시절 함께 몸담으며 황금기의 시작을 알렸던 박주영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높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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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향해 한 단계 성장한 발걸음

"상대가 밀집 수비 대형을 만들 때 집중해서 풀어가야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더 투쟁적이고 도전적인 팀이 돼야 한다."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가 극단적 수비전술을 들고나온 광주 FC와 4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김도훈 울산 감독이 내뱉은 말이다. K리그1(1부리그) 최강 화력을 가진 울산. 이런 울산을 상대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전술에 초점을 맞춰 울산을 상대한다. 김 감독이 이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광주와 같은 팀들, 이런 전술을 구사하는 팀들을 격파하는 것이 우승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풀지 못한다면 우승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광주전에 이어 5라운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를 만났다. 포항은 뒤로 물러서는 팀이 아니다. 울산과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이다. 그러자 울산의 화력은 신이 났다. 무려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일궈냈다. 그 다음 상대가 성남 FC.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과 6라운드를 펼쳤다. 성남은 K리그1 최소실점 공동 1위에 오를만큼 수비가 좋은 팀. 또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다. 공격진의 화력과 스쿼드가 월등하지 않기에 수비 조직력으로 강팀을 상대하는 팀이 성남이다. 울산이 다시 한 번 광주전과 비슷한 분위기에 놓인 것이다. 성남의 수비는 단단했고, 울산은 성남의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 막판까지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을 계속 시도했고, 경기의 주도권도 가졌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다. 광주전과 같은 무승부 결과를 낼 수도 있었던 상황. 그때 '킬러' 주니오가 나섰다. 후반 4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결승골이었다. 덕분에 울산은 1-0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만약 울산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광주전과 같은 상황.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들에게 승점 1점을 내주는 상황의 반복. 대권 행보에 큰 지장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울산을 상대하는 약팀들이 모두 이렇게 나올 것이고, 울산이 지속적으로 고전한다면 울산의 우승은 또 다시 무산될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이번 성남전 승리가 큰 의미가 있는 이유다. 대승은 하지 못했지만 수비적으로 나온 팀을 상대로 꾸역승이라도 했다. 이런 모습이 우승팀의 모습이다. 상대가 아무리 극단적으로 잠궈도 단 한 번의 틈이 보인다면 뚫어내는 것이 강팀의 저력, 우승 팀의 경쟁력이다.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핵심 자원인 이청용이 지난 경기 가벼운 부상으로 성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울산은 이청용이 없어도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선수 1, 2명 부재에 흔들리지 않는 울산의 모습을 공개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체적으로 울산이 거대한 희망을 제시한 한 판이었다. 한 단계 성장한 발걸음으로 우승에 다가서고 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김 감독도 수비적인 팀을 무너뜨린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성남전 승리 후 "내려서는 팀에 해법을 찾았다는 것, 승리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내려서는 팀과 어려운 경기를 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유일한 무패 팀이다. 성남전 승리로 4승2무,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5승1패, 승점 15점의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14골로 다득점 1위, 4실점으로 최소실점 공동 2위 그리고 골득실에서도 +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팀에 득점왕이 존재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니오는 6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주니오다. 전북보다 승점 1점이 적지만 많은 부분에서 전북을 압도하고 있는 울산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5 06:01
스포츠일반

쌍용 K리그 동반복귀 무산에, 이청용, "가장 상처 받았을 사람은 기성용"

“가장 아쉬워하고 상처 받았을 선수는 기성용 본인일거라 생각한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32·울산 현대)이, K리그 동반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마요르카)을 안타까워했다. 이청용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입단 기자회견에서 “성용이가 돌아올 마음을 먹고 팀을 알아봤지만 잘안돼, 많은 팬분들이 아쉬워하는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K리그에서 같이 뛸 수 없지만, 성용이는 한국축구에 특별한 선수다. 언젠가 기회가 있을거라 믿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면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6~09년 FC서울에서 함께 뛴 절친이다. 올겨울 둘 다 우선협상권이 있는 친정팀 서울 복귀를 타진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지난달 25일 스페인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독일 VfL 보훔에서 뛰던 이청용은 지난 3일 울산과 3년 계약(연봉 10억원 이상)을 맺었다. 서울이 ‘쌍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청용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서울은 제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그 마음이 변하는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중간중간 그의 발언에서는 서운함이 묻어나왔다. 이청용은 “처음 국내에 들어오려했을 때 서울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가 꼭 가고 싶다고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었고. 서로 결과를 존중해줬고, 울산에서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2009년 서울을 떠날 때 계약서에 ‘K리그 타팀 이적 시 위약금’ 조항을 넣었고, 금액은 6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위약금을 이청용에게 개별청구하거나 민사소송을 진행해야한다. 이청용은 위약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모든걸 말씀드릴 순 없다. 추후 서울과 협의하겠다. 국내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한국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서울도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아쉬워하는 서울팬들에 대해 “서울은 제가 굉장히 사랑하는 팀이기 떄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09년부터 잉글랜드 볼턴과 크리스탈 팰리스, 보훔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유럽생활을 접고 울산을 택했다.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경기에 못나가고 있을 때부터 울산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줘 고마웠다. 유럽에서는 제 능력한에서 최대한 경험을 해서 미련이 없다. 나이가 들었고 더 늦기전에, 10년 전 볼턴과 월드컵에서 활약을 기억해준 팬들에게 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청용은 등번호 72번을 받았는데, 7월2일생이자 결혼기념일이 7월12일이라서 택했다. 이청용은 “가장 무거운 번호”라며 웃었다. 기성용과 구자철(31·알 가라파)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이청용은 아직 태극마크를 반납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청용은 “대표팀은 특별한 자리다.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가 주어질거고, 간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기자회견 분위기도 바꿔놓았다. 70여명의 취재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통과한 취재진은 옷에 하얀색 스티커를 붙여줬다. 기자들은 질문도 마스크를 쓰고 했다. 이청용은 “코로나가 사라져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05 17:33
스포츠일반

구자철, "기성용이 K리그 복귀를 결정하며 했던 각오"

구자철(31·알 가라파)이 K리그 복귀가 불발된 절친 기성용(31·전 뉴캐슬)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구자철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슛별친’에 ‘성용이가 K리그 복귀를 결정하며 했던 각오’란 제목의 4분5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구자철은 “성용이가 기자회견을 열려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당장 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영상) 편집자를 보내줄테니 너가 어떤 마음인지 팬들과 소통하라고 했다. 성용이가 ‘하루이틀 생각해볼게’라고 했는데”면서 “제가 먼저 한 명의 팬으로, 기성용의 팬으로, FC서울 팬은 아니고. 영상찍는 것도 성용이와 충분히 이야기하고 나의 안타까움을 표현해야 되겠다고 했다. FC서울 팬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팬들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해서 공감하고자하는 마음에”라고 운을 뗐다. 기성용은 지난 11일 K리그 복귀가 불발됐다. 잉글랜드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친정팀 FC서울 복귀를 타진했다. 연봉을 삭감할 뜻도 내비쳤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K리그 전북과 협상했으나, 기성용과 서울 사이에 ‘K리그 다른 팀 이적 시 위약금’ 조항이 있었다. 결국 K리그 복귀 자체가 무산됐다. 구자철은 유럽무대에서 뛸 때부터 기성용, 이청용(보훔)과 연락하며 “우리가 K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했다. 구자철은 K리그 제주, 기성용과 이청용은 서울에서 활약했고, 셋은 축구대표팀 주전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뛰었다. 구자철은 “성용이가 K리그에 복귀하겠다는 마음을 먹은거 자체가, 제가 옆에서 지켜봐온 친구로서 굉장히 놀랍고, 대단한 선택을 해줘서 너무 반가웠다”고 했다. 구자철은 “그래도 1% 희망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믿는 사람인데, 성용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이미 마음의 상처를 좀 많이 받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까지도 성용이가 K리그 돌아갔으면 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자철은 “진짜 많이 안타깝다. 화도 많이 난다. 제가 만약 프로팀 단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했다. 구자철은 “저랑 성용이, 청용이랑 셋이 얘기한게 뭐나면. 우리가 K리그에 돌아간다면 설렁설렁하거나 거만하거나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셋 다 똑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성용이와 5일동안 계속 통화하면서 똑같은 마인드였다. K리그 돌아간다면 처음 유럽에 진출해서 살아남기 위해 진짜 미친듯이 운동하던 그 시절처럼 아마 할거다. 솔직히 말하면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으니깐. 누구보다 자신있고, 누구보다 단단히 마음 먹고, 아마 K리그에 돌아간다면 선택했을거에요. 스스로 마음을, 기성용이 그랬듯이, 저한테 얘기했듯이”라고 했다. 구자철은 “(성용이가) K리그 돌아간다고 했을 때 저한테 그런 말을 했거든요. ‘내가 정말 K리그 레벨, 그 이상의 선수이란걸 보여줄거다’. 보여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K리그로 복귀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구자철은 “종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성용이와 얘기했을때도 정말 안타까웠다. 내부적으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건 제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제가 얘기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다. 한사람의 팬으로서, 기성용 팬으로서, K리그 팬으로서, 조금의 축구인 구자철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영상을 마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구자철 유튜브 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9SXRFyVQBUQ 2020.02.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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